다사다난 생활기

유희춘 학업지원 장학금 합격 후기(5수생 느낀점)

수남이녀석 2024. 4. 4. 01:46
서론

유희춘 장학금은 총 5번 지원했었는데, 그 때마다 지원서에 일주일 이상의 시간을 들여 써 느낌이 생생합니다.

지원 조건에 어떠한 자격도 없었기 때문에(학점 대외활동 기입 X)

드림스폰에서도 공고를 보면 항상 조회수가 10,000이 넘는 인기쟁이 친구였죠.

 

드림클래스는 자소서를 비슷하게 써서 계속 도전했다면,

유희춘 장학금은 떨어질 때마다 게임 공략하듯 조금씩 다른 유형으로 썼고, 은근 심혈을 기울여 썼는데도 떨어졌네요.

장학금 마다 가장 추구하는 가치가 있을텐데, 제가 그 핀트를 못맞추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마다 정복 욕구가 들어 유형을 바꾸면서 써본 결과,, 

예전에는 홈페이지 접수가 아니라 메일 접수였다는 사실 아셨나요?
히히 I am 오수에오

마지막 5번째 도전 결과

야호 야호!

제가 자소서 써본 장학금이 10종류가 넘는데 항상 큰 틀은 정해두고, 그걸 장학재단에 맞게 조금씩 바꿔서 지원했었단 말이지요? 그런 의지박약 Ctrl C+V 머신을 바꿔준 메일이 바로 요것입니다.

으악 눈부셔!

선생님들 이거 인류애 풀충 아닙니까?

솔직히 감정적으로 크게 움직인 적이 많이 없는데, 이때가 피트 얼마 안남았을 때기도 하고..

벤처캐피탈 인턴 면접 준비하고 있을 때이기도 하고.. 

진짜 큰 울림을 받았다.(이 분은 물론 지원자들 메일주소 하나하나 긁느라 고생하셨겠지만)

이분의 용안을 꼭 뵙겠다는 다짐을 하고 매 지원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본론

질문은 항상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5번 지원하면서 어떻게 글을 조금씩 바꿨는지 적어보겠습니다.

 

0. 전체적인 양식 변화

21년에는 자유양식 최대 3페이지 이내
22년 상반기                              ->        22년 하반기 ~
1번문항 45%, 최대 2페이지                 45%, 최대 3페이지
2번문항 30%, 최대 2페이지                 30%, 최대 2페이지
3번문항 25%, 최대 1페이지                 25%, 최대 2페이지, 표 작성(권고) 활용 가능

전체적으로 봤을 때 1번 문항의 페이지가 늘어났고, 3번 문항에서 표를 권고하는 것을 보아 정말 이 돈이 현실적으로 어떻게 활용될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1. 자기소개: 경제상황을 중심으로, 최대한 구체적인 신청자 본인과 가정의 생활현황을 알 수 있도록

(자신과 가정을 포함하여 되도록 매우 구체적인 금액정보까지 경제상황 내용에 기입요망)

1번 문항의 비율은 늘어나지 않았지만 분량이 늘어난 만큼, 신청자의 이야기를 더 많이 반영하겠다는 의지로 생각했고 거기 맞춰서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경제상황을 중심으로 쓰라고 첫 마디부터 기술되어 있기 때문에, 내가 생각하는 희망적인 미래와 꿈에 대한 이야기는 장황하게 써봤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대신 "나의 꿈은 이렇지만 현실의 벽에 막혀있다. 이걸 뚫어야 나아갈 수 있을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유희춘 장학금이 꼭 필요하다"는 느낌으로 작성했습니다.

 

대신 구체적인 금액정보까지 기술하라고 했기 때문에, 내가 일주일에 몇시간을 할애해 어떤 알바나 과외를 몇시간해서 얼마의 수입을 버는 것까지 전부 기재했습니다. 어쨌든 "유희춘 학업지원 장학금"이기 때문에 이것이 내 학업에 얼마나 지장을 주는지, 나는 왜 알바/과외를 할 수밖에 없는지(이게 내 최선이었는지)를 어필하고자 작성했습니다.

 

분량은 2페이지 꽉 썼습니다.

 

2. 장학신청 사유: 학업관련 현재 신청자가 겪고 있는 어려움과 본인노력, 학업지원이 필요한 이유

(신청자의 현재 학업관련 애로점과 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본인의 노력 등도 소개)

뭐야, 1번문항 뒷쪽하고 내용이 겹치는거 아닌가요?

저는 1번 마지막으로 2번을 이을 수 있게?? 작성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1번 문항 마지막에는 내가 경제활동을 해야만 했던 상황 위주로 설명했고, 2번 문항에는 내가 어떤 활동을 이렇게 하는데도 시간적/물질적 여유가 없는 상황임을 예시를 들어 설명했습니다.

휴학보다 지금이 최선인 이유, 내가 최선을 다하고 있음에도 불편한 상황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작성했고, 내가 생각하는 유희춘 학업지원 장학금의 의미를 쓰면서 문항을 마무리했습니다.

 

분량은 1페이지 반 작성했습니다.

 

3. 장학금 사용계획: 장학금액에 근거하여 학업 및 학업유지 연계된 계획 (대출상환 계획은 불가함)

(전체 장학금액을 어떤용도로 얼마나 사용할지에 관한 정보, 표 작성(권고) 활용 가능)

표 작성 권고인만큼 어떻게든 넣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저는 하반기 접수였으니까 결과 발표인 10월부터 그 다음해 2월까지(학기 마치는) 생활 비용으로 환산해 작성했구요, 각 항목에 대한 간략한 설명 및 각오를 작성하고 마쳤습니다.

표를 먼저 작성해버려서 글을 길게 쓸 내용이 없더군요..!

자소서 분량이 많은 만큼, 비슷한 말 빙빙 돌려하는 것보다 컴팩트하게 쓰는게 가독성 있게 읽힐 것 같아서 더는 작성하지 않았습니다.

 

분량은 2/3페이지 조금 안되게 작성했습니다.

 

4. 면접

저는 종류를 망라하고 어떤 면접이든 자신 있었기 때문에, 내가 작성한 내용은 잘 얘기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편하게 갔습니다. 방배동에 위치한 예쁜 건물이더군요..!

솔직히 긴장돼서 일찍이 도착해 그 근처에서 산책좀 하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갔습니다. 지금은 바뀌었나 모르겠지만, 면접 안내해주시는 분이 저희 서류를 하나하나 다 읽어보셨던 분 같았습니다.(아마 메일 보내신 천사분이 아니셨나 싶네유?)

 

물, 간단한 다과가 준비되어 있었고 면접장 들어갈 때 힘내라고 응원해주셨습니다.

들어가니 면접관 3분이 있으셨고, 두꺼운 종이 뭉텅이를 넘기시면서 질문하신 걸 보니 서류 합격자 모든 서류가 다 있는 듯 했습니다. 제 이야기 안타까워하며 잘 들어주셨고, 감정적인 부분에 대해 많이 물어보셨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 같은 것들을 물어보셨습니다. 오히려 일반적인 자소서 같은 질문들을 직접 하셨습니다.

저녁 안먹었다고 하니 샌드위치 남은걸 주셔서 ㅋㅋㅋㅋㅋㅋ 정말 맛있게 먹으면서 집 돌아갔습니다.


결론

4월 4일 마감 일주일 전 새벽 1시 기준으로 드림스폰 조회수 28,000을 돌파했네요,,

누구나 원하는 지원금인만큼 역시 그 인기가 대단합니당

 

제 상황은 22년도 1학기 / 2학기가 다르지 않았는데 형식을 조금 바꿨습니다.

제 생각에는 솔직/담백/현실을 요구하는 것 같았습니다.

음.. 추상적일지는 모르겠지만,, MBTI식으로 설명하면 NFP 느낌보다는 STJ스러운 느낌으로 작성했던 것 같습니다.

S적인 느낌을 제일 강하게(현실적인 부분을 굉장히 많이), J스러운 뉘앙스(구체적인 계획)

 

유희춘 학업지원 파이팅!!

제가 인간적인 감동을 많이 받은 곳인만큼, 1년 반이 지났지만 좋은 감정이 몽글몽글 올라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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