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 카페] 텅 : 비어있는 삶 / 뷰 맛집 카페(남산뷰/ 창덕궁뷰)
추석을 너무나 잘 보냈는지 잠만보가 된 수남쓰.
어제 비가 쏟아지더니 진짜 가을이 된 듯하다.
하늘도 높고 바람이 이제는 스치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천고마비의 계절인 만큼,
좋은 뷰를 보면서 맛난 거 먹고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궁 보는 걸 좋아해서 무작정 경복궁역 근처 카페를 뒤적였다.
자격증 공부도 시작해야 해서 테이블 상태나 소음도 고려해 찾아보았다.
그렇게 알게 된 카페 텅, 7층에 있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양쪽으로 공간이 있다.
카운터가 있는 오른쪽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편이었고, 왼쪽은 조금 조용한 편이다.
들어가서 젤 먼저 본 창경궁뷰.
그리고 뒤돌면 남산뷰
무화과레어치즈케이크와 콜드브루
무화과레어치즈케이크는 치즈맛 나는 꾸덕한 요플레 느낌이다.
대부분 뷰가 좋으면 가격이 너무하거나 맛이 너무하거나 둘 중 하나던데, 여기는 가격도 맛도 괜찮았다.
리뷰 보니 밤 티라미수도 많이 드시던디, 누가 나중에 함 알려줘잉

생각보다 집중이 잘됐고, 야경뷰도 궁금해 저녁 먹고 다시 오기로 한 수남쓰 국시원정대.
저번에 안국 왔을 때 카페 자리 없어서 5곳 돌아다니다가 설입으로 피신했는데, 방법을 찾았다.
이름하여 텅텅이 작전!
음식점이 텅텅 빌 때 밥을 먹고, 다들 밥 먹을 때 카페가 텅텅 빌 테니 다시 돌아오는 작전이다.
가까운 곳에(걸어서 5분) 그 유명한 일월카츠가 5시부터 캐치테이블이 된다고 해서,
5시 정각에 예약 걸어두니 대기 예상시간 9분.
바로 나가니 대기 없이 입장!!
네이버 지도 피셜 6분이면 말 다했지 뭐,,
아부라 비빔면은 마제소바에 바삭한 게 씹히는??(조그만 마늘 크러스트인가?) 느낌이라 느끼한 게 잘 잡히고 맛있었다. 특히 면이 우동면보다 얇아 부담 없이 한 입씩 먹을 수 있다.
다시 6시 전에 컴백하니 아니나 다를까, 더 좋은 자리에 앉았다.
공부하시는 분들이 많아 가까이 다가가지 못한 게 아쉽지만, 야경도 정말 예쁘니 이 사진에 속지 말고 가서 확인들 해보슈!
이번엔 배가 불러 아아만 시켰다.
그렇게 하루 만에 적립한 4텅.
버스를 놓치고 사당역에서 40분간 기다리며 글을 쓰고 있다.
여름이 비워지고 가을이 채워진다.
기분 좋은 곳에서 텅 빈 나를 채워줄 수 있는 친구와 노니, 감정도 새롭게 채워졌다.
배도 채워졌고, 자료 다운로드한 아이패드 용량도 채워졌는디 왜 내 머리만 텅텅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