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삼주 오블완 챌린지> 이런 건 왜 할까?

처음에는 블로그를 하는 친구들을 보며

이런 챌린지나 블로그에 광적으로 사진을 많이 올리는 사람들은

SNS에 무언가 보여주기 위한 삶에 너무 초점을 두고 있다고 생각했다.

 

자기가 원하는 것을 찾아가며 성취해 가는 인생을 산다기보다

되고 싶은 모습을 과시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앞으로 나아가지 않고 자신의 희망적인 단편만 방송에 내보내는 편집방송이라고만 생각했다.

또 본인이 실제로 성과를 거둘 능력이 없으니 이런 데서 자존감을 채운다고 다소 비극적으로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였다.

 

하지만 아직 사회생활도 해보지 않은 학생이지만..

살다보니 본인이 감정이나 생각에 솔직해질 수 있는 순간이 정말 많지 않은 것 같다.

또 이리저리 치이다 보면 생각이라는 것 자체도 하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그럴 때 사소한 블로그 글들이 힘이 되는 것 같다.

 

단순히 블로그 이웃들에게 받는 위로가 힘이 된다기보다는,,

내 생각의 단편들을 어떻게든 나열했을 때, 내가 내 생각도 알게 되고

본인의 이전 생각과 행동들을 돌아보면서 내가 이렇게 열심히 살았구나, 힘을 얻을 수 있는 것 같다.

 

그만큼 속 마음을 정말 솔직하게 털어놓을 친구가 없다는 방증으로 볼 수는 있겠지만,

가정사나 내 진정한 목표는 다른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위로를 받을 때는 다소 가식적으로 느껴질 수 있겠다만,

내가 내 글을 보며 과거에 열심히 살았다고 힘을 얻는 것은 또 다른 것 같다.

내가 내 자신에게만 해줄 수 있는 위로이며, 내가 내 자신에게만 얻을 수 있는 용기라고 생각한다.

 

여행을 다녀와서도 즐거웠던 감정이 남아있음에도 사진을 남기듯,

내 생활에도 족적을 남기며 뒤돌아볼 때 뿌듯한 사람이 됐으면 한다.

 

https://www.tistory.com/event/write-challenge-2024

작심삼주 오블완 챌린지

 

이 챌린지는 3주간 한단다.

사람이 습관이 잡히는데도 꾸준하게 3주가 걸린다고 했으니

3주 동안 열심히는 몰라도 잔잔하게 내 생각을 적어가고 싶다.